2012 월플라워

영화 리뷰 2015. 4. 4. 17:11



 월플라워 Wall Flower. 무슨 뜻인가 검색해 보았는데. 댄스스포츠사전에 "댄스 모임에서 파트너를 만나지 못한 여성"이라는 뜻이 기재 되어 있었다. 영화의 내용과 비추어 본다면 친구가 없는 외톨이에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인기없는 주인공을 빚대어 표현한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로건 레이먼이 연기한 찰리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중학생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시간 답을 알고도 말하지 못하며 항상 혼자 밥을 먹고, 남은 졸업일만을 세고 있을 만큼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웃사이더이다. 그러던 그가 럭비 경기를 보러 간날 만나게 된 말썽꾸러기 문제아 패트릭과 그의 이복동생 샘(엠마와슨) 그리고 그 친구들을 만나면서 달라진 삶을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가 꿈인 찰리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오래된 팝송 듣기를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늘 집에만 있으며 친구가 없는데 그런 찰리를 거리낌 없이 대해주는 문제아(스스로를 그리 칭하는) 친구들과 교감하고 소속감을 느끼며 하루 하루 달라진 삶을 살아 간다. 그러던 중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으며 자신의 음악적 취향에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샘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찰리는, 그녀에게 좋아하는 마음 한번 표현 하지 못하고 그녀가 다른 남자와 키스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녀가 행복해 하는걸로 만족하며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을 갖는다.

 영화 후반부 샘이 찰리에게 이런 말을 한다. 

샘 "왜 한번도 나에게 고백하지 않았어?" 

찰리 "나는 네가 그걸 원한다고 생각 하지 않았거든"

샘 "니가 원하는건 뭔데"

찰리 "그냥 난 네가 행복했음 좋겠어"

샘 "모르겠어 찰리? 난 느낄 수 없어. 정말 고마운 말이지만 그냥 앉아서 사람들의 인생에 개입할 순 없는거야 넌 그걸 

사랑이라고 생각 하겠지만 난 누군가의 짝사랑으로 남긴 싫어. 난 그 사람들이 진짜 나를 좋아해주기를 바래"

 짝사랑 하는 이들 그리고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공감 가는 대사일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말로,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닿지 않는다. 표현해라! Behavior!

 

 찰리는 친구들을 사귀고, 샘을 좋아하며 이전 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삶"을 하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지지해주는 좋은 교수를 만나 소설가로써의 꿈을 키워간다. 비록 그 과정 속에 크고 작은 아픔과 상처, 시련들이 있지만 찰리는 항상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고 노력한다. 그 결과가 모두 달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영화 중간 중간 이모에 대한 추억 장면들이 나오는데 영화 마지막즈음에 반전이 하나 숨어 있었다. 영화 초중반 좋은 추억으로만 비추어졌던 찰리 이모는 사실 어린 시절 자신에게 성적인 상처(성추행일지 성폭행일지는 불분명하다.)를 남겨 찰리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준 인물 이었던 것이다.. 그 래서 찰리는 이모가 죽길 원했고, 실제 이모가 사고로 돌아가자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죄책감을 안고 살았던 것이다. 그러한 상처들이 찰리를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아웃사이더가 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그저 그런 남자들만 만나고, 자존감 없는 샘을 보며 가슴 아프던 찰리가 교수에게 물어본다.

"왜 항상 괜찮은 사람들은 별로인 사람들과 만나는 걸까요? 그들을 제가 바꿀 수 있을까요? 

그러자 교수가 말한다.

"노력은 할 수 있지"

 그리고 찰리는 샘의 대학 진학을 위해 함께 공부하며 도와주고, 그녀에게 항상 "넌 그럴 자격이 있어" 라는 말을 하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그리고 결국 샘은 자신이 원하던 펜실베니아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떠나기전 찰리와 샘의 대화에서 영화의 메시지이자 명대사가 나온다.

샘 "왜 항상 사람들은 자신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을 사랑 하는 걸까?"

찰리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만큼만 사랑 받기 마련이거든"

 우리가 우리 자신을 한계 짓고 낮은 자존감을 갖는다면 누구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영화는 찰리가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를 읽으며 진행이 되는데, 이 편지에서 영화 흐름 중간 중간 찰리의 심경 변화를

알 수 있다. 영화의 라스트 장면에서, 찰리는 과거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극복 하고, 더 나은 '적극적인'삶을 살기위해 노

력 하겠다는 편지를 쓰며 앞으로는 편지 쓰기가 힘들것 같다는 말을 남긴다.

 미래에 어떤 글을 쓰는 작가가 될지 고민하는 찰리에게 샘이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써"

영화가 끝이 나지만 찰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나갈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책에서의 이야기가 아니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고 난 여기에 있어.

넌 살아있어. 그리고 난 확신활 수 있어. 우리에게 한계는 없다는걸"


 우리는 지금 살아 있다. 어떠한 일이든 해낼 노력과 시간이 있다. 자신을 한계 짓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 갸야 하지 않을까? 아웃사이더 찰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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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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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4년 하반기부터 읽기 시작해서 2월말쯤 완독한 책..

무슨 책을 반년이나 읽는지에 대한 핑계로는.. 다른 책도 병행해서 보고 있었고 이런저런 공부에 준비도 하고 있었고

현 직장에 잦은 출장과 야근도 있었기 때문.. 앞으론 한번 손에 잡은 책은 빠르게 읽고 내려 놓자는 다짐으로

리뷰를 시작해 보면..

자세히 깊게 쓰고 싶지만.. 딱히 뭐 기억이 안난다. 디테일하게.. 두번째 완독 이후에 정리 하기로 하고


간략히 쓰면.

이전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였고 현 개발자이자 CEO인 조엘이 오래전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던 기고하던

반응 좋던 글들을 모아놓은 책으로

(당시의)트렌드나 이슈에 대한 생각. 마이크르소포트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한 여러 경험담들.

그리고 특히나 "관리자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개발자와 팀의 효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관리법이라던가, 도움이 되는 개발 프로세스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일일 빌드나 일정 잡는법 등 개발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다.


글의 문체도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도 많았지만 지금 특히 기억에 남는건. "모든 완벽해 보이는 것에는 약점이 있다(맞나?)

라는 내용의 챕터였는데 추상화, 객체 지향의 허점 등의 내용이 재미 있었다.


다음에 볼 책은 "모어 조엘온 소프트웨어!"

Posted by Y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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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글이 날아갔다.. 나중에 다시 영화를 감상하며 생각에 빠지기로 하고. 간단히 정리하면.


위플래쉬는 한국말로 채찍질이며, 영화의 연주단이 연주하는 메인 연주곡의 이름이다. 교수 플레쳐가 제자 앤드류를

채찍질하는 영화의 흐름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 2의 찰리 파커(천재 뮤지션)을 만들어 내기위한 플레쳐의 강압적인 교육 방식에서 많은 갈등을 빚으면서도

드럼에 대한 열정과 메인자리를 얻겠다는 꿈으로 손에서 피가나도록 연습하고, 차에 치여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도 연주회

에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무언가에 그 토록 열정적이었던 적이 있나? 최선을 다했던 적이 있나 하고

생각하고 반성해 보았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는, 나라면 저 자리에서 그냥 박차고 나갔겠지 싶었던 순간에서도 앤드류는

그동안의 수많은 연습을 기억하며 연주를 리드해 나간다. 이때부터 미친 드럼 연주가 시작되며 절정에 다다른다.

이 장면을 보며 앤드류와 플레쳐의 바에서의 대화가 오버랩되었다.

앤드류"아무리 그래도 교육 방식에 지켜야할 선은 있어요. 그걸 넘으면 제2의 찰리 파커가 될 사람도 떨어져 나갈 거예요.

플레쳐"아니, 제2의 찰리 파커가 될 녀석이었으면 굴하지 않겠지"


플레쳐의 교육 방식을 절대로 지지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채찍질이 남들에겐 평범해 보이고 재능이 없어 보이는

열정과 꿈을 품고 있는 인재에게 큰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엔 동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러한 채찍질에 굴하지 않고 피나는 노력으로 자신을 연마할 수 있는 용기와 집념이 아닐까 싶다.


음악 영화 답지 않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스릴러 못지 않은 진행으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지.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되돌아 보게 하는 영화. 

미친 연기력의 두 배우와 미친 사운드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 영화 위플렉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혼이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가.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인가? 마지막 앤드류의 솔로 드럼 연주를 보는 동안 숨을 쉴수가 없었다.

땀방울이 튀기는 드럼연주와, 플래쳐와 앤드류의 눈빛 표정 연기 그리고 미친듯한 드럼 연주는

관객들의 시간을 멈추어 버린다. 이 장면이 위플래쉬의 모든것이라고 볼 수 있는 최고의 클라이막스였다.

(이 마지막 10분을 위해 영화는 전개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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