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영화 리뷰 2014. 11. 9. 21:05




메멘토, 인셉션, 다크나이트를 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각본은 동생 조나단 놀란이 썼으며 OST는 한스짐머! 이름 만으로도 설레이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아이맥스의 프리미엄존에서 보기 위해(좋은 센터 자리) 새벽 1시 30분 ~4시 30분 상영 영화를 예약 하였고, 일행 두명과 함께 졸지 않고 시간을 때우기 위해 여기 저기 돌아 다니고 먹고 마시고를 하였다.


이 영화의 제작, 개봉 소식은 2~3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개봉 전까지는 그리 큰 기대나 관심을 둔 영화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게 내 역대급 영화가 될줄이야.


러닝 타임은 3시간이지만 나는 영화와 함께 시간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나의 체감 시간은 10분이지만 영화가 종료된 시간은 3시간이나 지나 있었으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중력, 블랙홀, 웜홀 등 과학 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러한 이야기로 흘러 간다. 가족애와 휴머니즘도 묻어 있긴 하나 현대 과학 기술이 이해하고 있는 우주에 대한 상상(?)을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과학 영화라고 생각 되기도 한다. 거기에 환상적인 OST와 놀란의 감성이 묻어 보는 내내 숨막히고 집중하며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였다. 하지만 과학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영화 감상에는 저어어언~~혀 지장이 없다는것! 왜냐? 친절히 잘 설명해주며, 이 작품은 놀란의 인셉션 처럼 관객이 추리하고 의문을 갖고 반전에 대해 논할만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


감상 내내 2013년 개봉작 Gravity가 연상 되었다. 그만큼 두 작품 모두 우주의 공활함과 허무함을 잘 표현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인터스텔라를 보며 우주의 공활함 앞에 느낀 허무함과 허탈함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상미도 뛰어나지만 그보다 더 뛰어난게 바로 한스 짐머의 OST가 아닌가 생각한다. 신비롭고 미스테리한듯 하면서도 이지적인 느낌의 연주곡들을 들으며 3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영화에 홀린듯 몰입 하였다.


놀란의 이전 작품에 비해 별로다, 생각 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흐름이 뻔하다 등의 혹평도 들리지만 개인적으로는 Best영화로 꼽고 싶다. (이전 까지 개인적인 Best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 이었다)


IMAX로 봐야 하는 영화이며, 남은 2014년 단돈 만원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아닐까 생각하며 리뷰를 마친다.

Posted by Y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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