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글이 날아갔다.. 나중에 다시 영화를 감상하며 생각에 빠지기로 하고. 간단히 정리하면.


위플래쉬는 한국말로 채찍질이며, 영화의 연주단이 연주하는 메인 연주곡의 이름이다. 교수 플레쳐가 제자 앤드류를

채찍질하는 영화의 흐름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 2의 찰리 파커(천재 뮤지션)을 만들어 내기위한 플레쳐의 강압적인 교육 방식에서 많은 갈등을 빚으면서도

드럼에 대한 열정과 메인자리를 얻겠다는 꿈으로 손에서 피가나도록 연습하고, 차에 치여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도 연주회

에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무언가에 그 토록 열정적이었던 적이 있나? 최선을 다했던 적이 있나 하고

생각하고 반성해 보았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는, 나라면 저 자리에서 그냥 박차고 나갔겠지 싶었던 순간에서도 앤드류는

그동안의 수많은 연습을 기억하며 연주를 리드해 나간다. 이때부터 미친 드럼 연주가 시작되며 절정에 다다른다.

이 장면을 보며 앤드류와 플레쳐의 바에서의 대화가 오버랩되었다.

앤드류"아무리 그래도 교육 방식에 지켜야할 선은 있어요. 그걸 넘으면 제2의 찰리 파커가 될 사람도 떨어져 나갈 거예요.

플레쳐"아니, 제2의 찰리 파커가 될 녀석이었으면 굴하지 않겠지"


플레쳐의 교육 방식을 절대로 지지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채찍질이 남들에겐 평범해 보이고 재능이 없어 보이는

열정과 꿈을 품고 있는 인재에게 큰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엔 동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러한 채찍질에 굴하지 않고 피나는 노력으로 자신을 연마할 수 있는 용기와 집념이 아닐까 싶다.


음악 영화 답지 않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스릴러 못지 않은 진행으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지.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되돌아 보게 하는 영화. 

미친 연기력의 두 배우와 미친 사운드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 잡는 영화 위플렉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혼이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가.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인가? 마지막 앤드류의 솔로 드럼 연주를 보는 동안 숨을 쉴수가 없었다.

땀방울이 튀기는 드럼연주와, 플래쳐와 앤드류의 눈빛 표정 연기 그리고 미친듯한 드럼 연주는

관객들의 시간을 멈추어 버린다. 이 장면이 위플래쉬의 모든것이라고 볼 수 있는 최고의 클라이막스였다.

(이 마지막 10분을 위해 영화는 전개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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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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