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윌터? 월터? 영화를 보기 전까지도 헛갈렸었는데 월터였다. 헤헷


이 영화는 꼭 봐야지 라고 다짐을 한 것이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를 보러 극장에 가서

광고 영상을 보고 난 후 였다. 그리곤 계속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시간, 피곤함 등의 이유로

계속~ 미루어두다가. 오늘 새벽1시에 심야 영화로 보게 되었다.

극장 상영 수도 줄어들고 간판을 내리는 것을 보아 조만간 상영이 종료 될 것 같았고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야해 라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피곤함을 무릅쓰고 보고 오게 되었다.

결과는 대 만족! 

리뷰를 시작 하겠다.(스포주의)


영화 제목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이 것만 보고서는

혹시 초능력을 쓰는 코믹 sf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영화 제목에 중의적, 함축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월터는 다니던 '라이프'라는 회사는 잡지를 발간하던 회사로, 다른 회사에 인수되어

많은 직원들이 정리해고를 당하며 인터넷 잡지 회사로 구조 조정이 이루어 지게될 말하자면 망하게 된 회사이다.

그 곳에서 윌터는 16년간 사진 인쇄를 담당 하였는데 사진작가 숀코넬과(영화에서 상당한 인지도와 영향력 있

는 사진작가로 소개 된다) 유일하게 연락하며, 숀코넬의 사진을 담당하고 숀코넬에게서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보낸 사진들중 25번 사진이 분실 되면서 월터의 삶은 크게 요동치게 된다.(엄밀히 말하자면 사진이

분실 된 것이 아니라, 없었다!)


주인공 월터는 자신의 일은 곧잘 하는 성실한 회사원이지만 좋아하는 여자의 소셜 네트웍 계정으로

메시지 하나 보낼 용기가 부족한 소심한 남자이다. 아마 이 세상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일물일

것이다. 행동할 용기가 부족한 월터는 상상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표출 하곤 하는데 이게 마치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듯이 영화에서 연출 된다. 이것이 영화 제목의 중의적 표현중 일부이다.

(실제로 상상이 현실로 일어나는 것처럼 연출을 하니까)


숀 코넬이 친애하는 주인공 월터에게 남긴 필름에는 25번 사진이 없었다. 하지만 그 사진을 찾기 위해(해고

되지 않기 위해?) 다른 사진들과 코넬의 메시지(지갑과 편지에 적힌)를 통해 숀 코넬의 행방을

추적해 나가기 시작한다.


이때까지 상상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발산하던 월터는 마침 보게된 벽에 걸린 사진속 숀 코넬이

"날 찾아봐!" 라는듯 월터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선 벗어둔 재킷과 가방을 들고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그러면서 월터의 거국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 행동하지 않고 상상으로만으로 대리만족 하던 월터가 사진속 숀 코넬이 손짓하며 움직이는 것을 본것은

일상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상상인 것 같다 )


헬리콥터에서 바다로 뛰어 내리며, 상어를 때려 잡고 화산 폭발 지대로 뛰어 들고 하루에 17km를 

달리며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모습은  '월터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 제목의 의미가

상상이 실제 현실이 된다는 의미가 아닌, 월터가 상상으로만 행하던 것들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자

마치 상상하듯 현실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중간 중간 월터 미티가 가입한 소셜네트웍 'E-뭐시기'에 근무하는 토드와 전화통화하는 장면을

통해 처음엔 프로필에 적을 어떤 특별한 것 하나 없던 월터가 몇일 새에 아주 익스트림하며 서프라이징한

프로필을 만들만한 경험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On라인에서 나를 꾸미고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그 몇줄의 경험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알아가며 도전하고 느끼는 경험을 월터는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숀 코넬은 말한다. '소중한 것은 관심을 바라지 않아'

'가끔은 아름 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 순간에 내가 있고 싶어'


일상에서 벗어날 용기가 없어 상상을 통해서만 욕구를 해소하던 '월터 미티'는 

갑작스러운 여행과 도전을 통해 일상을 벗어나 소중한 것을 깨닫고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엔딩에서 월터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25번 사진이 표지로 실린 Life의 메거진을 비추는데

표지 속에는 'Life 사의 모든 전 직원들에게 바칩니다' 라는 글귀와 함께

공원에 앉아 열심히 사진을 검토하는 월터의 모습이 찍혀 있다.


Life라는 잡지는 곧 우리 삶을 뜻하며

월터가 그토록 찾던 25번 사진이자 Life잡지 마지막호의 표지는

곧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Life잡지 사의 모토이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인생의 목적이다"



우리는 우리 삶을 개척하는 비행사Tom이다. 소셜네트워크 상에서의 나를 만들기 위한 경험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며, 도전하며 살기 위해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베낭을 메고 나 홀로 여행을 떠나보자

지금 당장!




Posted by Y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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