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저먼 주연의 디바이드!!


하아..


개인적으로 밀실 영화를 참 좋아한다. 밀실 영화의 장르는 대부분 스릴러, SF, 공포로 

분류 되는데 그 중 스릴러와 SF는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며 극중 인물들의 심리 묘사나 긴장감 

그리고 갈등을  풀어내는 감독과 배우의 역량에 따라 최고의 명작이 되기도 아니면 

눈뜨고는 볼 수 없는 망작이 되는 복권같은 영화기 때문이다. 

어중간한 밀실영화들은 자극적이고 구역질 나는 장면들을 통해 보는 내내 짜증을 불러 일으키곤 

하지만 네이버 영화평과 로렌저먼이라는 배우 때문에 선택하게 된 영화다.


뉴욕 한복판에 떨어진 핵미사일에 도시는 쑥대밭이 되며 건물의 지하 벙커로 피신한

7~8명의 사람들만이 살아 남아 생존을 시작 하게 되는데 빠른 전개와 어디선가 본듯 

뇌리를 스치는 장면들에 익숙한듯 기분 찜찜한 냄새가 났다. 

 

어느 밀실 영화, 재난 영화와 같이 시끄러운 꼬맹이와 시끄러운 아줌마. 침착한 흑인 아저씨

그리고 양아치 같은 어린 백인 세명 정도에 비밀을 감추는 듯한 벙커 주인(??) 아저씨

그리고 찌질한 변호사 남자친구와 주인공 에바(로렌저먼)가 등장하는데

인물들의 조합이나 밀실속에서 일어나는 마찰등의 흐름이 익숙하다.

 

구조대인줄 알았떤 군인들이 벙커를 습격(?) 하며 영화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그 군인들은 민간이들을 살리려 들어온것이 아니라 실험 목적으로 여기며 

어린 아이를 강제로 끌고 나가는데 이때부터 벙커에 갖힌 사람들은 문을 걸어 잠그며

바깥으로의 생존에 대한 희망을 버리게 된다.


그래. 이건 희망을 간직하며 벙커를 탈출하는 탈출 영화가 아니라

밀실속 사람들이 어떻게 미쳐가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인것이다.

내가 느낀건  밀실속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아니라

함께 갖힌 사람들의 성격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이때부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며 희망에 대한 복선은 좀처럼 보여주질 않는다.

 좀 살아 보고자 하는 주인공의 주변에 무능력한 인물들이 득실 거리는데 

그럼에도 우리 주인공 에바는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지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밀실속 인물들의 갈등이 어떻게 분출 되는지 그리고 군인들의 정체는 무엇이고 실험의 목적은 무엇인지,

주인공 일행은 어떻게 탈출 할것인지. 이것이 영화를 보기전에 설정한 관전 포인트 였다면

지도자의 중요성이나 극한 상황속에서 강자의 약자에 대한 폭력 인간의 정신력

그리고 사회에서의 지위나 능력등과 이런 상황에서의 연관 관계 등을 관전 포인트로 잡고 감상 하였다.


극중 인물들에 대한 직업이나 사연등의 설명은 많지 않다. 그저 그들은 

단순히 밀실 벙커에 갖힌. 미래가 없는 사람들일 뿐이다.

무언가 꿍꿍이가 있고 중요한 반전이 있을것 같지만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 정신을 반쯤 놓고 점점 미쳐가는 여자와, 살기위해 썪어가는 시체를 토막내고

정신이 나간 남자나 그와 함께 제정신이 아닌 동생. 밖에서 변호사였지만 밀실속에서 무능력하며

겁쟁이인 남자친구 등 영화 내내 몰려오는 무기력함이 영화의 주요 컨셉인것 같다.

오늘을 평소와 다름없이 사회에서 한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해가며 살다가도

갑자기 뒤바뀐 현실에, 오늘과는 다른 내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 한다. 인간은

상황, 환경등에 끌려갈 수 밖에 없는 나약하고 무능력한 동물이 아닐까??

아마 감독은 이런것을 표현 하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분명 뻔하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지만

내가 저런 미친놈들과 밀실에 갖히게 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나는 다를 수 있을지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보면 나름 재밌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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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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