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에 두번씩 자각한다.

오늘이 월요일인지.아니면 금요일인지

금요일이 되면 . 와 벌써 금요일이야? 아싸 주말ㅋㅋㅋ

월요일이 되면. 뭐 방금전까지 금요일이었구만 또 월요일이야? 흑흑 ㅠㅠ

이렇다 보니. 내게도 월요병이 찾아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토요일 저녁, 일요일 아침부터 다음날 출근 생각에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주에 2일 쉬는게 아니라 주에 하루 쉬는 거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막상 월요일이 와서 출근을 하고 나면 이러한 고민 걱정들은 모두 없어진다.

이대로 지내다간 정말 병걸리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부터 매번 주말이 올때면 내일 걱정은 하지 않도록, 현실에 충실하도록 노력을 했다.

금요일 저녁엔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시거나 친구를 만나기도 하며 친구의 이사를

돕고 고기를 얻어 먹는다던지. 별다른 계획 없이 보냈으며

토요일이 되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100km내의 라이딩을 하면서 잡생각을 버리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즐겼다.

일요일은 거의 집에만 있었다. 독서를 하기도 하였고 컴퓨터 공부를 하기도 했다. 중간중간 컴퓨터도 하고 TV 오락

프로그램도 시청 하였다.

이렇게 순간순간 충실하면서도 가장 중요했던 마음 가짐은 "모든 것은 계획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였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야지, 오늘은 책을 봐야지 하고 다 일정을 잡아놓고 차질이 생기면 몰려오던 불안감등은

크게 줄었고 내일 일에 대한 걱정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

여느 주말 과는 다르게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일요일을 보낼 수 있었다. 


언제 어떻게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계획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 도 있다.

그게 사는 재미일 것이고, 그런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현실에 충실하자!



Posted by Ya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