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을 탄지 3년.

그동안 제대로 자전거 청소를 한건 한번뿐.

그래서 이번에 마음먹고 자전거 대청소를 했다. 


준비물 : 오렌지 세정제, 체인 분리기, 육각렌치, 십자드라이버, 체인 기름(필름 뭐시기), 칫솔, 신문지 등등


우선 체인을 풀어보기로 했다. 뒷바퀴를 빼고,  가이드폴리나 체인폴리를 풀어주면 빠지겠거니 하고 근육을

쥐어 짜내어 다 풀었건만... 안빠진다. 하. 멍청하다. 그게 왜 빠질거라 생각한건지. 처음부터 체인을 풀었어야

했다.. 근데 어떻게 풀지? 검색 해보니 체인 분리기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 내가 가진 만능 렌치에 체인 분리기가 포

함되어 있다. 체인을 오렌지 세정제에 담가 몇시간 놔두길 두번 반복하고, 뒷바퀴의 스프라켓에 세정제를 뿌려 세척

그리고 체인링도 기름을 쫙 제거 했다. 검은 기름때가 모두 씻겨가니 막힌 가슴이 뻥 뚫렸다. 어떻게 타고 다닌건지.. 

앞으로는 자주 닦아줘야 겠다. 프레임 역시 전체적으로 세제로 씻어내주고 거품을 모두 닦아낸 후엔 바로,

마른 걸레로 닦아 주었다. 그리고 건조 시킴과 동시에 담가둔 체인을 꺼내어 보니 기름기가 제거되어 은빛깔을 내며

번쩍인다. 사이사이를 칫솔로 닦아주고 이제 다시 체인을 연결. 그런데 연결부분의 체인이 너무 뻑뻑하다. 다시 풀고

조이고를 반복하고, 해당 체인을 힘주어 양옆으로 구부리자 다시 부드러워 졌다. (인터넷에서 롱노즈로 풀어주라는걸

본 기억이 있었으나, 롱노즈가 없어서 손으로)


분해한 체인과 바퀴등을 모두 조이고나서, 전체적으로 기름칠을 해주었다. 스프라켓, 체인링, 체인 그리고 프레임이나

사이사이 나사등에도 분사하여 문질러주었다. (전에 엔지니어인 친구가 이렇게 하라고함)


드디어 끝났구나 이제 밥먹어야지! 하는데. 왠 길쭉한 나사 하나가 수줍게 날 바라본다. 머리가 띵해온다. 저놈이 왜 

저기에 있는거지. 누가 가져다 놨을리는 없고. 다시 자전거를 분해하여 나사 위치를 찾아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

온다. 그렇게 몇시간을 확인한 결과. "왠지 이 나사 전부터 여기 버려져 있던것 같아" 라고 착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겨운 자전거 청소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PS : 남은 나사 하나는 전조등을 연결하는 나사였다.

Posted by Y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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